로컬푸드 직매장 제주에는 한 곳도 들어서지 못해

입력 2013-08-14 15:03

[쿠키 사회] 전국적으로 로컬푸드 직매장이 활성화되고 있으나 제주지역은 한곳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2016년까지 로컬푸드형 직매장을 1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40곳의 로컬푸드 직매장이 완성될 예정이다.

그러나 제주에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설하지 못하고 있다.

농협 경제연구소가 지난 5월 실시한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 로컬푸드 직매장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로 ‘신선한 농산물이 많다’는 응답이 56.4%를 차지했다.

또한 직매장 참여 농가 소득이 이전과 비교해 평균 25%이상 증가하는 등 유통거품 해소와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켰다는 분석도 나왔다.

제주지역의 경우 직매장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상권 분석과 함께 부지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현재 주요 요지에 하나로 마트가 개점, 운영 중인데다 소비시장이 협소한 읍·면지역에 직매장을 개설할 수 없는 실정이다.

최근 제주시농협이 노형 뜨란채 아파트 인근 자연녹지에 지상 3층 규모의 농산물직판장과 제2종 근린생활시설 건립을 위한 건축허가 절차를 밟는 등 직매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역 상인들의 반발에 부딪치고 있다.

이 곳은 인근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포진해 있고, 반경 700여m 안에 대형마트와 제주시오일시장 등 전통시장이 들어서 있어 직매장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농협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직매장은 농협이 아닌 농가나 농업인단체가 직접 유통·관리 등에 책임을 지는 만큼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제주의 경우 부지를 정하는 것부터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