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참여예산 설명회는 교육감 치적 홍보용" 시민단체 비판

입력 2013-08-14 15:01

[쿠키 사회]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대구시교육청의 ‘주민참여예산 정책설명회’가 교육감의 치적을 홍보하는 ‘교육정책 홍보설명회’로 전락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우리복지시민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 등 대구지역 시민단체와 교원단체는 14일 오전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정책 홍보설명회를 주민참여예산 정책설명회로 우긴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우동기 교육감의 치적 홍보용으로 전락한 정책설명회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역대 지역교육청 교육장, 역대 직속기관장, 퇴임 교장, 사립학교 이사장 등 특정집단과의 간담회는 물론 학교 운영위원장 연수회 및 언론인단체와 맺은 MOU, 학교 평생학습 코디 수료식까지 정책설명회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우동기 교육감은 이 자리에 한 번도 빠짐없이 꼬박꼬박 참여해 대구시교육청이 아닌 자신의 이름이 선명하게 적힌 교안을 갖고 치적 홍보에 열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또 “올해 상반기에 34차례나 개최된 정책설명회에서 ‘주민참여예산 정책설명회’라는 문구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고 예산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며 “단지 우동기 교육감의 치적 홍보로 전락한 정책설명회이자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사전 선거운동임을 의심받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