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도위 지하철 환기구 보행자 중심으로 개선

입력 2013-08-14 14:30

[쿠키 사회] 서울시가 시민 보행에 불편을 주는 보도 위 돌출형 지하철 환기구를 보행자 중심으로 개선키로 했다.

시는 보행자를 위한 ‘보도 위 돌출형 지하철 환기구 개선방안’을 마련, 현재 건설 중인 지하철 9호선 2·3단계와 우이∼신설 경전철에 설치될 101개 보도 위 환기구부터 적용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우선 지하철 송풍기 풍속 조정 등으로 돌출형 환기구의 최소폭을 2.4m에서 2.0m로 줄여 보행공간을 넓히기로 했다. 우천 시 침수 우려가 없는 곳은 지면에 최대한 가깝게 설치해 시민들의 가시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출입구나 지상 엘리베이터 등 독립시설이 있는 곳은 지하철 환기구를 나란히 설치하고 주변 자투리 공간에 꽃이나 나무 등을 심어 도시 미관을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환기구에서 배출되는 공기가 보행자나 상가 등에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보도의 환기구 기류를 차도 방향으로 유도하는 방법도 검토키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