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4.3사건 희생자 추념일' 명칭 공모
입력 2013-08-14 13:58
[쿠키 사회] 4·3특별법 시행령 개정으로 지정 근거가 마련된 가칭 ‘4·3국가추념일’과 관련해 ‘4·3사건 희생자 추념일(위령제)’ 명칭이 변경된다.
제주도는 4월 3일이 국가 추념일로 지정돼 내년부터 위령제가 국가 행사로 치러짐에 따라 이에 걸맞는 명칭을 마련하기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새로운 명칭을 공모한다고 14일 밝혔다.
제주도는 ‘제주4·3사건 희생자 추념일’ 명칭이 불완전해 전 국민이 공감하면서 치유의 뜻을 담은 새로운 이름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공모 주제는 4·3의 완전 해결을 도모하기 위한 상생과 해원의 의미가 담긴 명칭, 굴곡진 현대사가 빚어낸 4·3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명칭, 도민과 유족들이 이해하고 염원하는 바를 해소할 수 있는 명칭 등이다.
채택된 명칭에는 3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지급된다. 4·3특별법 시행규칙 개정 때 이 내용이 반영된다.
제주도는 채택된 명칭을 내년 제66주년 4·3위령제부터 사용해 범국가적인 행사로 치를 계획이다.
여야는 지난 6월 4·3특별법 개정안을 처리하면서 부대의견으로 내년 4월3일 이전에 4·3을 국가추념일로 지정토록 했다. 4·3사건중앙위원회가 현재까지 신고를 받아 결정한 관련 희생자(행방불명자 포함)는 1만4033명, 유족은 3만1253명이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