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진격의 LG, 이제 선두가 보인다

입력 2013-08-14 00:42 수정 2013-08-14 00:45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는 난타전 양상이었다. 양팀 합해 무려 33개의 안타가 터졌고 4사구만도 15개나 나왔다. 양팀 선발 투수(장원삼, 주키치)들은 약속이나 한 듯 9실점으로 조기에 강판되면서 합계 25점을 주고 받았다.

13일 대구구장에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LG의 1, 2위팀간 자존심을 건 경기는 LG의 16대 9, 한판승으로 끝났다. LG는 3개의 홈런을 포함, 18개의 안타로 삼성 투수진을 농락했고, 7회를 제외하곤 매회 득점을 올렸다. 지난 2010년 5월 26일 잠실 KIA전 이후 1176일 만에 선발 전원 안타 및 득점으로 화끈한 화력을 자랑했다. 장단 15안타를 친 삼성도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양팀이 선발 전원안타를 친 것은 프로야구 통산 4번째다. 최근 4연승을 달린 LG(승률 0.609)는 선두 삼성(0.614)에 승차없이 승률에서만 뒤진 2위가 됐다. 14일 또 다시 삼성을 꺾으면 1995년 이후 18년만에 8월에 1위로 오르는 경사를 맞게 된다.

삼성의 장원삼은 2⅔이닝 동안 8안타와 볼넷 2개로 9실점(8자책)하고 강판됐다. 장원삼의 9실점은2006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며 8자책점은 지난해 4월17일 두산전에 이어 두 번째다. 37일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주키치도 4⅔이닝 동안 10안타로 9실점(8자책)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LG는 2-5로 뒤진 3회 권용관의 좌월 3점 아치를 포함해 5안타 4사구 2개를 집중시켜 무려 7점을 뽑아내며 단번에 역전에 성공했다. 4회 정의윤의 솔로포, 오지환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탠 LG는 5회 이병규의 적시타, 6회 오지환의 솔로 아치로 1점씩을 추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은 잠실 홈경기에서 8회 이원석의 결승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롯데를 3대 2로 제압,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5위 롯데는 4연패에 빠졌다. 3위 두산은 이날 경기가 없는 4위 넥센과의 승차를 1.5게임으로 벌렸다. 좌완특급 김광현(SK)과 양현종(KIA)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 문학경기서는 SK가 9대 2로 이기고 5연승, 6위로 올라섰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6패)째를 올렸다. SK 최정은 시즌 22호 홈런을 날려 박병호(넥센), 최형우(삼성)와 홈런 공동 선두가 됐다. 청주구장에서는 NC가 한화를 3대 1로 꺾고 한화와의 격차를 9게임으로 벌렸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