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순옥 의원 폭행당해” 민주 “국정원 개혁 촉구 홍보 중… 60대 3명이 밀쳐”
입력 2013-08-13 21:56
고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인 민주당 전순옥(60)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광장 주변에서 국가정보원 개혁을 촉구하는 거리 홍보전을 벌이다가 신원을 알 수 없는 시민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민주당이 주장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전 의원이 오늘 오후 6시10분쯤 서울광장 인근의 무교로 국가인권위원회 청사 앞 도로에서 국정원 개혁을 촉구하는 홍보전을 벌이던 중 보수단체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 회원인 60대 남성 3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들 남성들이 유인물을 뺏고 전 의원을 밀치는 바람에 전 의원이 뒤로 넘어지면서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폭행 가담자들은 곧바로 경찰에 연행돼 인근 파출소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들의 입에서 술냄새가 심하게 난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전 의원은 영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귀국해 노동운동을 하다 지난해 19대 총선 때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