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 군자금 조달 박승일 선생 등 ‘여걸 4인방’ 포함 순국선열·애국지사 207명 훈·포장 받는다
입력 2013-08-13 19:25
68주년 광복절인 15일을 맞아 일제 치하 임시정부에 군자금을 조달한 대한애국부인회 박승일 선생 등 ‘여걸 4인방’을 비롯한 207명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이 훈·포장을 받는다.
국가보훈처는 1919년 11월 평양 일대에서 대한애국부인회에 참여해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자금을 모금하다가 옥고를 치른 박승일(의학수습생), 이겸양(교사), 김성심(전도사), 김용복(은행원) 등 4명의 여성 독립운동가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일제 당국에 발각돼 조직이 와해될 때까지 당시 화폐로 2400여원을 모아 임시정부에 보냈다.
또 고(故) 박창철 선생이 건국훈장 독립장, 고 이원옥·순옥 선생이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는 등 129명이 건국훈장을 받고, 고 차진주 선생 등 30명이 건국포장, 고 이주형 선생 등 48명이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여성은 7명이며 생존자는 없다.
박창철 선생은 20년 중국 광동군관학교를 졸업하고 23년 참의부에 들어가 소대장으로 활동하다 체포돼 징역 3년형을 받는 등 16년간 옥고를 치렀다. 정부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은 광복절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장에서 유족에게 수여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