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이식 전기차 ‘아마딜로-T’ 공개… 탑승정원 2명, 경차보다 작아
입력 2013-08-13 19:06 수정 2013-08-13 15:29
경차보다 작은 초소형 접이식 전기차가 개발됐다. 상용화될 경우 근거리 교통수단 등으로 활용할 수 있고, 일반 주차 공간에 3대까지 세울 수 있어 도심 주차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KAIST 조천식녹색교통대학원 서인수 교수팀은 2011년부터 국토교통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접이식 전기차 ‘아마딜로-T’를 13일 공개했다.
아마딜로는 아메리카 대륙에 사는 가죽이 딱딱한 동물로 적을 만나면 공 모양으로 몸을 둥글게 말아 자신을 지켜낸다. 연구팀은 아마딜로가 몸을 접는 모습에 착안해 차량을 디자인하고 같은 명칭을 붙였다. 아마딜로-T의 길이는 국내에서 가장 작은 경차보다 짧은 2.8m에 불과하다. 주차 모드로 전환되면 차량 중간 지점을 기준으로 부채처럼 접히면서 1.65m로 줄어든다. 5m 길이 일반 주차장에 3대까지 주차가 가능하다.
연구팀은 “탑승 정원은 2명으로, 한국인 평균 체형의 95%까지 커버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으며 키 185㎝인 사람도 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고 시속 60㎞까지 달릴 수 있다. 13.6kwH 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0분 동안 급속 충전하면 최대 1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차량 동력은 바퀴 안쪽에 장착된 ‘인 휠 모터(In-Wheel Moter)’에서 나온다. 동력장치를 4개 바퀴에 독립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승객의 편의 공간을 최대화한 게 특징이다. 차량을 주차한 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외부에서 접을 수 있고 접은 상태에서 자동 주차 제어도 가능하다.
연구팀은 ‘아마딜로-T’와 관련해 13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으며 오는 10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모터쇼’에도 출품키로 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