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거침없는 승리 행진… 최근 46경기 38승 8패 내셔널리그팀 62년만의 최고 기록

입력 2013-08-13 18:52

류현진이 뛰는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가 패배를 모르는 팀으로 환골탈태하고 있다.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4대 2로 역전승을 거두고 6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초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를 달리던 다저스는 68승 50패를 기록, 2위 애리조나를 7.5경기 차로 따돌리고 여유 있게 1위를 지켰다.

6월 23일 이후 벌어진 46경기에서 38승 8패, 승률 0.826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둔 다저스는 현대 야구의 기록이 시작된 1900년 이후 46경기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다저스는 2001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이후 46경기에서 38승 이상을 거둔 첫 번째 팀이 됐다. 또 내셔널리그팀으로는 1951년 뉴욕 자이언츠 이후 62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다저스는 95승 67패를 올려 지구 1위를 차지한 2009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류현진과 클레이튼 커쇼(이상 11승), 잭 그레인키(10승) 등 10승대 투수 3명을 보유한 탄탄한 선발진에다 리그 팀 타율 2위(0.269), 팀 득점 6위(481점)에 오를 정도로 견실한 타선이 다저스의 대변신을 이끌었다.

다저스가 이 같은 승률을 이어간다면 100승을 넘어 103승까지 올릴 수 있다. 남은 44경기에서 반타작만 해도 90승을 채워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한편 일본인 우완 괴물 투수 다르빗슈 유(27·텍사스 레인저스)는 이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15개로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워 2년 연속 탈삼진 200개를 돌파했다. 이날까지 삼진 207개를 잡은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중 탈삼진 1위를 달리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그는 빅리그에 데뷔했던 지난해 탈삼진 206개도 이미 넘어섰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