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현오석·조원동 경질론
입력 2013-08-13 18:42 수정 2013-08-13 22:39
세제 개편안 혼란을 야기한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한 경질 요구가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야당에선 해임건의안이 거론되기 시작했고, 여당에서조차 자진사퇴 요구가 제기되는 실정이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중산층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려면 재벌·부유층 보호 경제정책을 펴온 현 경제라인에게 ‘원점 재검토’를 맡길 게 아니라 서민과 중산층을 살필 새로운 팀을 기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에서는 현 부총리를 해임하지 않으면 9월 정기국회 때 해임결의안을 발의해야 한다는 얘기들이 오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제2정조위원장인 조원진 의원도 공개석상에서 둘의 사퇴를 요구했다. 조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말고 현 부총리와 조 수석이 스스로 사퇴하길 바란다”며 “합리적 방안을 제시하고 국민에게 희생을 요청해야 하는데 지금 경제팀은 그럴 능력이 없는 팀”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 세제팀이 한창 일을 좀 해야 할 때라서 문책은 아직 적절한 때가 아니다”라고 유보적 입장을 나타냈다.
손병호 김동우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