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은 숨막히고… 시원한 실내체험관 가볼까
입력 2013-08-13 18:22 수정 2013-08-13 18:23
더워도 너무 덥다. 밖으로 나가자니 뜨거운 햇볕이 무섭고, 집안에만 있자니 아이들은 심심하다고 아우성이다. 이럴 때는 더위를 피하면서도 재미있고 유익한 볼거리도 가득한 실내체험관이 ‘딱’이다. 잘만 찾으면 입장료가 없는 프로그램들도 있다. ‘공짜로 보여준다니 별거 아닐 것’이라는 걱정은 아예 접어둬도 좋다. 국립과학관, 국내 최고의 전자회사 등에서 주관하는 전시회여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곤충생태관에서 25일까지 ‘생활 속의 곤충기획전’을 열고 있다. ‘유용곤충 전시’를 비롯해 ‘누에 먹이주기’ ‘누에고치 비단실 뽑아내기’ ‘산업자원곤충체험’ ‘동애등에 애벌레체험’ ‘벌 오감 체험’ 등으로 구성돼 다양한 곤충들을 직접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다. ‘물방개 경주’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놀이, 은행 등 자연물을 이용한 반지 만들기, 곤충이름표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장수풍뎅이 성충과 애벌레를 직접 만져보고 사진 찍을 수 있는 코너도 있다.
삼성전자는 17일까지 서울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에서 ‘삼성 UHD TV와 함께하는 멸종위기동물전 UHD ZOO’를 펼치고 있다. 남아프리카 르완다에 살고 있는 마운틴 고릴라부터 오셀롯, 레서판다 등 지구촌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멸종위기 동물들을 UHD TV로 만나볼 수 있다. 전시회장에는 ‘UHD 디테일 탐험존’ ‘스토리텔링 존’ ‘인터렉티브 존’ 등 다양한 체험존도 마련돼 있다. 특히 ‘인터렉티브 존’에선 동물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고, 화면을 터치하면 동물들이 반응해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동물들과 촬영한 사진을 티셔츠에 프린팅할 수 있는 포토존도 있다.
서울 성수동 서울숲의 곤충식물원과 나비정원에선 세계의 곤충과 다양한 나비를 만날 수 있는 전시가 기다리고 있다. 15일까지 열리는 세계의 곤충전은 우리나라에 사는 대표적인 곤충과 해외의 곤충을 비교 체험할 수 있다.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하늘소 등 우리나라 대표곤충 7종, 왕사슴벌레 사슴벌레 알락하늘소 물방개 말매미 등 우리나라 지역별 대표곤충 15종, 라클레스장수풍뎅이 코끼리장수풍뎅이 왕넓적사슴벌레 딜라타타잎벌레 대왕하늘소 등 각 대륙별 대표곤충 40종이 소개된다. 10월31일까지 운영되는 나비정원에는 지역별 나비 표본 100종 50상자가 전시된다. 10여종의 나비가 2000마리 이상 사육되며, 관찰박스가 마련돼 나비가 부화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