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준화지역 자율형 사립고 성적제한 없이 先지원 後추첨

입력 2013-08-13 18:10

2015학년도부터 평준화 지역 자율형 사립고(자율고)의 선발 방식이 성적 제한 없는 ‘선지원 후추첨’으로 바뀐다. 운영 성과가 미흡한 자율고는 일반고로 전환된다.

교육부는 학교 서열화에 따른 ‘일반고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시안)’을 13일 발표했다.

시안에 따르면 평준화 지역 자율고 39개교는 2015학년도부터 성적 제한 없이 ‘선지원 후추첨’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현재 서울의 자율고들은 중학교 내신성적 50% 이내인 학생에게만 지원 자격을 준 뒤 추첨으로 학생을 뽑고 있지만 현 중학교 2학년이 고교에 입학할 때부터 이런 지원 기준이 없어지게 된다.

다만 비평준화 지역에 소재하는 자율고 5곳(하늘고·용인외고·북일고·김천고·은성고)은 종전과 같이 학생 선발권을 갖고 사회통합 전형도 유지된다. 하나고·현대청운고·민사고·상산고·광양제철고·포항제철고 등 구 자립형 사립고 6개교는 학생 선발권을 갖지만 사회통합 전형을 신규로 도입해야 한다.

전국 116개 자율형 공립고(자공고)는 지정기간 5년이 지나면 일반고로 전환된다. 일반고에 앞서 선발하는 ‘후기 우선선발권’도 2015학년도부터 폐지된다.

교육부는 외국어고 등 특목고에 대해서도 이과반, 의대준비반 등 교육과정을 부당하게 운영할 경우 성과평가 기한인 5년 전이라도 지정을 취소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권역별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최종안을 오는 10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