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김상임] 에너지 절약하자
입력 2013-08-13 18:05
폭염이 극성이다. 매스컴에서 연일 전력대란을 우려하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급기야 공공기관 냉방기 전면 가동중지 처방이 내려졌다. 대정전 사태에 관한 보도를 보면서 도시 전체가 멈춰서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면 어쩌나 걱정스럽다.
온 국민이 하나 되어 에너지 절약 노력을 해야 하는 위급 상황이다. 현실은 어떤가. 호텔은 추워서 앉아 있기 힘들 정도로 냉방기를 돌리고 있다. 어느 건물이든 안내 인력 한둘이 앉아 있는 넓은 로비도 시원하게 냉방을 해놓았다. 대낮에도 복도에 불이 훤한 건물이 한둘이 아니다. 밤거리 네온사인도 여전히 밝다. 각 가정에서 전력난을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지도 궁금하다. 우리 모두 전력을 아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아 개선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에코맘코리아에서 진행 중인 ‘365 에코라이프 캠페인’을 소개한다. ‘원래 막히는 월요일은 대중교통 이용하기, 불의 날 화요일에는 에너지 절약, 물의 날 수요일은 물 절약하기, 나무의 날 목요일에는 일회용품 사용 안하기, 금요일에는 친환경상품 사용하기, 흙의 날 토요일은 우리농산물 먹기, 태양의 날 일요일은 빨래 자연 건조하기’ 짧은 시간에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을 쓰면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일이다.
특정계층이 아니라 모두가 참여할 때 의미 있고 효과가 배가될 거라고 본다. 올여름만 무사히 넘기면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내년에도 폭염이 계속될 것이고, 전력난은 더 심각하게 다가올 것이다. 365일 에너지 절약을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범국민적 캠페인이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집안을 돌아보면서 우리 가족이 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활동을 정리해 보았다. 온종일 돌고 있는 보온밥솥 전원 빼기, 김치냉장고 칸칸이 온도조절, 냉장고 온도 ‘중’으로 조정, 낮에 텔레비전 안 보기, 컴퓨터 사용하지 않을 때 메인화면 전원 끄기, 설거지통 이용하기, 샤워 물 받아놓고 사용하기 등을 생각해 보았다. 꼭 에어컨을 사용해야 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전자제품 전원을 꺼보는 것도 좋겠다. 아주 작지만 가족 모두가 실행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티끌을 모아 태산이 되듯이 가정에서 1와트씩 모으다 보면 엄청난 양의 전력이 축적될 거라 믿는다.
모두가 노력하면 전력난을 이겨낼 수 있으리라.
김상임(기업전문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