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밴드 표방 ‘AOA블랙’, “신곡 ‘모야’ 3번 들으면 중독될 걸요”
입력 2013-08-13 17:49
8인조 걸그룹 에이오에이(AOA)는 데뷔 때부터 댄스그룹과 밴드의 모습을 두루 보여주는 독특한 콘셉트로 주목받은 팀이다. 지난해 7월과 10월 각각 데뷔 음반과 미니앨범을 발표한 이들은 방송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것 외에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도 종종 선보여 눈길을 끌곤 했다.
‘AOA블랙’은 AOA 멤버 8명 중 초아(23·보컬 및 기타) 지민(22·기타) 유나(21·키보드) 민아(20·베이스) 유경(20·드럼) 등 5명이 결성한 팀이다. ‘걸밴드’를 표방한 이들은 요즘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모야(Moya)’를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서울 청담동 소속사(FNC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만난 AOA블랙 멤버들은 자신들이 발표한 신곡에 대해 “딱 3번만 들으면 누구나 흥얼거릴 수밖에 없는 노래”라고 소개했다.
“‘모야’는 레게 리듬에 동양적인 멜로디를 가미시킨 곡이예요. 처음엔 이상하다고 말씀하시던 분들도 몇 번 듣고 난 뒤엔 ‘너희 노래 최고더라’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웃음).”(지민)
“음악이 독특한 만큼 노래를 할 때도 조금 특이하게 부르려고 노력했어요. 그래서인지 다들 ‘신선하다’고 칭찬해주세요. 즐거운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초아)
‘모야’는 한때 일부 음원 차트 1위에 랭크되며 큰 관심을 끌었다. 해외 반응도 뜨거워 유튜브엔 ‘모야’를 부르는 해외 팬들 영상을 여럿 확인할 수 있다. 호주 및 러시아 등 해외 매체들은 최근 소속사에 AOA블랙 인터뷰를 요청해오기도 했다고 한다. AOA블랙 멤버들은 “여름에 맞는 음악을 들고 나와서인지 많은 분들이 시원한 기분을 느끼시는 거 같다. 요즘 정말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일각에선 이들이 실제 곡을 연주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 의심하기도 한다. AOA블랙 멤버들은 “그런 편견을 가진 분들이 계시다는 건 알지만, 편견을 갖는 것도 관심이 있으니 가능한 일”이라며 “더 열심히 노력해 뮤지션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희가 라디오 등에 출연해 라이브로 연주하는 음악을 들어보신다면 (저희 실력을) 알 수 있을 거예요.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었던 첫 일본 쇼케이스 무대도 모든 곡을 라이브로 연주했어요. 앞으로 음악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지민)
데뷔 1주년을 맞은 이들은 아직 엄청난 대박을 터뜨리진 못했다. 하지만 멤버들은 음반 활동 외에 드라마나 뮤지컬 등에 출연하며 한 명씩 얼굴을 알려나가고 있다.
“어릴 때부터 꿈이 연예인이었어요. 연습생 기간도 겪었고요. 그래서인지 ‘데뷔한 지 이제 1년밖에 안 됐나’하는 생각도 들어요. 앞으로도 재밌고 즐겁게 활동하고 싶어요.”(민아)
“1년 동안 참 열심히 했던 거 같아요. 무엇보다 팬들한테 고마워요. 지금 팬클럽 회원 수가 5000명을 넘겼는데, 이분들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유경)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