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감면 종료 여파 7월 주택거래 30% 급감

입력 2013-08-13 17:42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 등으로 지난달 주택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3% 급감했다.

국토교통부는 7월 주택 매매거래량이 4만건으로 지난해 동기 5만7000건보다 크게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7월 주택 거래량 만을 기준으로 할 때 2006년 이후 가장 낮다.

지역별 거래량은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1만5443건, 2만4165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 33.8% 낮아졌다. 서울은 23.6% 감소한 4490건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거래량이 505건으로 36.8%나 줄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의 감소폭이 주택보다 컸다. 아파트가 2만5079가구로 지난해보다 33.5% 감소한 반면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주택은 각각 23%, 24.5% 줄었다.

이 같은 거래량 감소는 취득세 감면 혜택이 상반기에 종료된 영향이 크다. 4·1 대책 시행 이후인 2분기 주택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5% 증가했으나 4·1 대책의 약효가 지속되지 않으면서 거래량 급감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올해 7월까지 누적 매매 거래량은 48만건 정도로 지난해와 비교할 때 19.8% 증가했다. 특히 주간 단위로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하락폭이 7월 마지막주로 갈수록 점차 줄었다.

실거래 가격은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와 수도권 일반 단지가 약보합세를 보였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