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아이디어 상품화한다… 롯데마트 크라우드 소싱 도전

입력 2013-08-13 17:41

롯데마트는 ‘통큰 아이디어 공모전’에 나온 고객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만든 ‘통풍 건조 옷걸이’와 ‘고래 뚝배기’를 14일 전점에서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롯데마트가 선보인 새로운 형태의 크라우드 소싱이다. 크라우드 소싱이란 ‘대중’(crowd)과 ‘외부자원활용’(outsourcing)의 합성어다.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과정에서 외부 전문가나 일반 대중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뒤 혁신을 달성하면 그 수익을 참여자와 공유하는 방법을 뜻한다.

롯데마트는 지난 2월 진행했던 ‘통큰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선정된 고객 아이디어를 4개월에 거쳐 아이디어 제안자와 상품화 협의 과정 등을 고려해 개발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통풍 건조 옷걸이’는 세탁물 사이 공간을 확보해 건조시간을 단축시킨 제품이다.

‘고래 뚝배기’는 고래 숨구멍처럼 뚜껑에 작은 구멍이 있어 음식이 끓으면 증기를 내보낼 수 있도록 했다. 동일 규격 상품 대비 10%가량 저렴하다.

롯데마트는 상품 출시 후 1년간 해당 상품 매출의 1%를 아이디어를 제안한 고객에게 인센티브로 추가 지급할 예정이다.

특히 롯데마트는 고객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우수 중소 협력사와 협업해 상품을 개발하면서 중소 협력사의 판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내놓은 제품 모두 롯데마트의 우수 중소 협력사인 삼우ELC 산업, 파울러스와 공동으로 개발해 내놨다.

최춘석 상품본부장은 “고객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우수 중소 협력사와의 협업으로 상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의 상품 개발 참여와 협력사 판로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