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출신 독립운동가 151명 추가 확인
입력 2013-08-13 17:34
[쿠키 사회] 충북지역의 독립운동가 중 151명이 독립유공자로 포상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북대 박걸순 교수(중원문화연구소장)는 13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북의 독립운동과 독립운동가’ 학술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가기록원에 소장된 일제 강점기 때의 판결문 등 행형(行刑)기록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현재 국가기록원이 소장하고 있는 독립운동 관련 형사소송 행형 기록물에 충북 출신 인물의 판결문은 총 458명(1032건)에 달했다. 이 중 포상 가능한 인물은 151명으로 나타났다. 또 독립 운동가들이 갇혔던 서울 서대문형무소의 수형기록을 분석한 결과 충북 출신 미서훈 인사 46명도 찾아냈다.
현행 독립유공자 포상에서 가장 중요한 근거와 기준이 되는 것은 일제의 재판 판결문 등 행형 기록물이다.
현재 충북 출신 독립유공자는 430명이다. 정부로부터 독립운동의 공적을 인정받아 훈·포장을 수여받은 총 1만3167명의 독립유공자 중 3.26%에 해당된다.
박 교수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포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독립운동가의 현황을 파악하고 그들의 공적을 입증할 수 있는 재판 판결문을 찾는 데 지속적으로 작업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충북 출신 독립운동가의 현황을 파악하고 그들의 공적을 입증할 수 있는 가칭 충북 출신 독립유공자 발굴 및 포상 신청 본부를 설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