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맛, 영양도 듬뿍! 더위엔 ‘엄마표 간식’이 최고
입력 2013-08-13 17:18
날씨가 더울수록 아이들은 아이스바, 음료수 등 차가운 주전부리를 찾는다. 차갑고 달달한 음식들을 잔뜩 먹고는 밥상 앞에선 숟가락을 들었다 놨다 밥투정을 부리곤 한다. ‘밥맛이 없다’며 뜨는 둥 마는 둥 하고는 또 차가운 것들을 먹고 배탈이 나기 일쑤다. 음료나 아이스바를 먹지 말라고 하기에는 요즘 날씨는 너무나 덥다. 엄마가 시원함과 함께 영양도 챙길 수 있도록 직접 만들어주는 것은 어떨까? 만들기 어려울까봐 지레 겁내지 말자.
요리 블로거 이미영씨는 “구하기 쉬운 재료로 손이 그리 많이 가지 않으면서도 영양이 듬뿍 담긴 데다 시원한 간식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콩닥맘’이라는 별명으로 활동하는 이씨는 일곱살짜리 딸내미를 위해 기존 요리에 갖가지 건강 재료를 더해 영양가를 높인 간식 레시피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길거리표 엄마 간식(랜덤하우스)’도 펴냈다.
요즘은 빙수도 예술이다. 하지만 엄마가 예전에 즐겨 먹던 소박한 팥빙수를 만들어 주며 엄마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어떨까? 이씨는 팥 삼기가 힘들게 느껴지면 팥빙수용 팥을 사라고 귀띔한다. 이맘 때 가장 인기 있는 과일은 수박. 이씨는 “아이들이 잘 먹지 않지만 단백질 칼슘 철 비타민 B1 등이 듬뿍 들어 있는 오미자를 넣어 수박화채를 만들어보라”고 추천했다. 아이스바를 사달라고 떼를 쓰는 아이들에게는 두부로 아이스바를 만들어주라고 이씨는 권한다. ‘밭에서 나는 쇠고기’인 콩으로 만든 두부는 영양가를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다. 그런데 두부 아이스바를 아이들이 먹을까? 이씨는 “코코넛밀크와 코코아가루를 더하면 초코바와 맛이 비슷해 좋아한다”고 말했다.
팥과 과일이 어우러진 옛날 팥빙수, 새콤달콤한 맛이 더해진 오미자수박화채, 초코향이 나는 두부코코아아이스바, 아이들만 좋아할 리 없다. 어른들도 입맛이 다셔질 만한 여름철 간식 만드는 법을 이씨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재료는 2인분 기준이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