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믿음이란?
입력 2013-08-13 17:01
창세기 47장 1∼6절
구약에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인물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요셉입니다. 요셉의 삶을 보면 예수님을 많이 닮았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없었다면 우리 인류 구원이 불가능한 것처럼 당시 혹독한 7년 기근이 몰아닥쳤을 때 요셉이 없었다면 아버지 야곱을 비롯해 가족들은 굶어 죽었을 것입니다.
특히 자신을 죽이려고 했고, 또 노예로 팔았던 형제들의 죄를 용서하는 모습 속에 우리는 예수님의 무한한 아가페 사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요셉을 예수님의 모형으로 자주 언급합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두 가지 영적 교훈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요셉 때문에 형제들과 아버지가 당당히 바로 앞에 설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당시 애굽은 세계 최대의 제국이었고, 바로의 존재는 모든 나라가 두려워했던 최강의 독재자였습니다. 그때 야곱의 가족은 아직 나라를 이루지 못한 채 가나안땅에서 더부살이하는 처지였고 대가족을 거느린 일개 족장에 불과했습니다. 그런 위치에 있는 야곱이 하늘을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최대의 제국 권력자를 만난다는 것은 극히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요셉의 5형제가 바로를 만나는 가운데 자기들이 애굽에서 살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을 뿐만 아니라 애굽의 비옥한 고센땅을 당당히 달라고 했다는 것입니다(4절).
무엇이 이들을 바로 앞에서 당당히 요구하게 했을까요. 그것은 애굽의 실세인 요셉이 그들의 동생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당당히 복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예수께서 보혈의 피로써 우리에게 복의 길을 열어놓으셨기 때문입니다. 믿음이란 예수께서 우리를 위해 어떤 길을 열어놓으셨는가를 아는 것이고, 누리는 것입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요14:13∼14).
둘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셉은 형제들이 애굽에 집착하지 않고 애굽을 떠날 준비를 시킵니다. 당시 애굽은 주변 모든 나라가 부러워하는 나일강을 중심으로 한 농경국가였습니다. 또한 애굽 사람들이 목축을 천히 여기고 무시한 이유는 자신들의 문화가 농경문화이고 이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 당시에도 애굽은 에덴과 비유할 만큼 부유한 나라였습니다(창13:10). 게다가 바로가 요셉에게 “너희 가족을 애굽으로 데려오라 너희에게 애굽의 좋은 땅을 주리니 너희가 나라의 기름진 것을 먹으리라 온 애굽 땅의 좋은 것이 너희 것임이니라”(창45:17∼18)고 약속합니다. 요셉은 당시 애굽의 권력 실세로서 애굽의 어느 땅이 제일 좋은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형제들이 오직 목축에 적합한 고센 땅을 택하게 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것은 언젠가는 에굽 땅을 떠나 가나안으로 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목축업을 하면 가축들을 다 가지고 떠날 수 있지만 농사를 지으면 모든 것을 다 두고 떠나야 됩니다. 우리도 이 땅이 아무리 좋아도 언젠가는 모든 것을 놓고 천국으로 가야 합니다. 그때 우리는 상급을 가지고 가나안 땅인 천국으로 가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도 본문 말씀을 통해 다시 한번 우리의 믿음을 점검하는 복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황인곤 순복음전주세계로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