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8000명 투약할 수 있는 마약 밀수범 검거

입력 2013-08-13 15:40

[쿠키 사회] 5만80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을 국내로 몰래 들여와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밀수 총책 서모(52)씨 등 18명을 구속하고, 박모(53)씨 등 상습투약자와 중간판매상 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서씨 차량에서 필로폰 1047g(35억원 상당)과 현금 6000여만 원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교도소 동기로서 중국으로 밀항한 남모(56)씨로부터 지난해 3~8월 필로폰 1760g(58억원 상당)을 구입, 국내로 밀반입했다. 5만8000여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분량이다.

서씨는 지난해 말 부산지검에 지명수배되자 모텔 등을 돌며 수도권지역 중간판매책들에게 필로폰을 공급해 왔다. 중간판매책 최모(53)씨 등 20명은 서씨에게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자 박씨 등 28명에게 택배 등으로 판매했다. 투약자들은 주로 조직폭력배나 유흥업종사자, 대부업자, 자영업자 등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부산지역 필로폰 밀수 3대 총책 중 한 명인 서씨는 지난해 다른 2명이 검찰에 붙잡힌 이후 국내 필로폰 유통망을 장악해 왔다”고 밝혔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