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원작 만화가 로셰트씨 “한국서 돌풍 놀라워… 프랑스서 개봉하면 흥행 성공할 것”

입력 2013-08-12 22:22

영화 ‘설국열차’의 프랑스 원작 만화가인 장 마르크 로셰트(57)씨는 12일 “한국에서 영화가 관객 600만명을 돌파했다는데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며 놀라워했다. 로셰트씨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13일 한국을 방문해 한국 관객 및 독자와 만난 뒤 14일부터 열리는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는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 만화 원작을 사들이기로 한 것부터 모든 것이 기적 같다”며 “설국열차가 10월 말 프랑스에서 개봉하면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봉 감독에 대한 인상을 묻자 “봉 감독이 2005년 영화화 판권을 사러 프랑스에 왔을 때 처음 만났는데 훌륭한 감독이라 생각했다”며 “이제는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 영화를 보진 못했지만 영화 속에 화가로 출연해 삽화를 그리는 등 사실상 영화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며 “영화가 만화 원작보다 개선됐고 재창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설국열차는 사회 전반을 보여준다. 앞칸에는 지배계급, 뒤칸에는 피지배계급이 타고 있다. 피지배계급이 지배계급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간단명료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방문 일정과 관련, 그는 “부천국제만화축제 초청으로 시나리오 작가인 뱅자맹 르그랑과 함께 오늘 한국에 간다. 가서 영화를 보고 봉 감독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주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