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우주 설치미술’ 선보인다
입력 2013-08-12 18:31
세계 최초의 ‘우주 설치미술’ 작품이 첫선을 보이게 된다. AP통신은 영국 글래스고에 위치한 인공위성 제작업체 ‘클라이드 스페이스’가 설치미술가 존 깁슨, 아만다 화이트의 작품을 우주로 쏘아 올릴 예정이라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작품은 인공위성을 ‘우주 충전소’라는 테마로 꾸민 것으로, 설치미술가 깁슨과 화이트의 작품이다. 우주여행을 하는 지구인을 환송하고 혹여 지구에 올지 모를 외계인을 환영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깁슨은 “만약 누군가 지구에 온다면 전자제품이나 전기로 충전되는 배를 보고 멈춰 서서 ‘이 사람들 멋있네. 이들의 행성을 파괴하지 않을 거야’라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이 설치미술은 여타 인공위성과 다름없이 사진 촬영 및 기상데이터 수집·전송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다만 정면에는 정교하게 제작된 USB 충전기 그림이 그려져 있고, 옆면에는 “곤경에 빠진 우주여행자님, 우주 최초의 하늘 충전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영어로 적혀 있다. 인공위성 겸 예술작품은 오는 10월 카자흐스탄 인공위성센터에서 소유스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