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더위로 주춤했던 순천만정원박람회 활기

입력 2013-08-12 18:28


무더위와 본격적인 장마로 관람객 수가 급감하면서 성공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던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최근 가족단위 관람객 및 외국인 관광객 방문에 힘입고 있다.

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는 지난 6월말쯤부터 계절적인 요인으로 하루 평균 5000명 이하까지 떨어졌던 관람객 수가 지난 7월말을 지나면서 연일 1만20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전세기와 크루즈를 이용한 중국 관광객들의 박람회장 방문도 줄을 잇고 있다. 중국 관광객 2000여명은 이날 오후 로얄캐리비안크루즈를 타고 광양항에 입항, 박람회장을 방문했다. 이어 오는 19·30일, 9월 11·16·21·25일, 10월 5·6일 등 모두 8차례 중국 관광객 1만5000여명 이상이 스타크루즈와 코스타크루즈, 로얄캐리비안크루즈를 이용해 방문할 예정이다.

또 지난달부터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의 중국인 관람객이 심양, 천진, 하얼빈에서 무안공항에 도착해 박람회장을 찾고 있다.

지난 4월 20일 개막된 정원박람회는 하루 평균 5만여 명이 다녀가면서 개장 26일 만에 관람객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개장 2개월 만에 200만명을 돌파하자 박람회조직위는 목표 관람객 수 400만명을 무난히 달성하고 600만명까지도 내심 기대했었다. 그러나 계절적 비수기를 맞으며 6월 중순을 정점으로 관람객 수는 하루 평균 5000명까지 급감, 현재 누적 관광객 수가 약 256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박람회조직위는 지난달부터 박람회장 내 잔디마당에 특설무대를 설치하고, 대형가수 초청과 크고 작은 음악회를 마련했다. 오는 15일 낭만콘서트, 17일 푸른 음악회, 18일 전국TOP10 가요쇼, 24일 이미자 효(孝)콘서트, 31일 K팝 콘서트 등이 진행될 경우 가을 관광철 특수로 연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 박람회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가족단위 체험학습과 화려한 공연문화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반드시 성공적인 정원박람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