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경기만에… 더프너 첫 메이저 골프 우승

입력 2013-08-12 18:11 수정 2013-08-12 22:21

‘192전193기.’ ‘대기만성형 골퍼’ 제이슨 더프너(36·미국)가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더프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 골프장 동코스(파70·716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더프너는 2위 짐 퓨릭(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44만5000달러(약 16억원)를 받았다.

2000년 프로로 데뷔한 더프너는 2001년부터 3년을 2부 투어에서 뛰고 난 뒤인 2004년에야 PGA 투어에 입성했다. 그나마도 2005년과 2006년 다시 2부 투어로 떨어졌다가 2007년에 PGA 투어로 복귀하는 순탄치 않은 인생이었다. 2011년 PGA 챔피언십에서 4라운드 14번 홀까지 5타 차 선두를 달리던 더프너는 15∼17번 홀 연속 보기로 타수를 까먹고 당시 같은 무명이던 키건 브래들리(미국)에 연장전에서 패한 아픈 경험이 있다. 결국 프로 데뷔 후 12년이 지난 2012년 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서 164경기 만에 대망의 첫 승을 거둔 더프너는 그해 5월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거뒀고 데뷔 193경기 만인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5년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4오버파 284타, 공동 40위에 머물렀고, 최경주(43·SK텔레콤)는 5오버파 285타, 공동 47위로 대회를 마쳤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