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전두환 처남 이창석 소환
입력 2013-08-12 18:02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이 전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씨의 조세포탈 등 혐의를 포착하고 12일 공식 수사에 돌입했다. 전 전 대통령 차남 재용씨도 이씨와 공모한 정황이 확인돼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오전 9시45분쯤 이씨를 불러 조사했다.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지목된 인물이 검찰에 소환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이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범죄사실을 확인하고 오후 3시쯤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검찰은 당분간 특별환수팀 명칭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사실상 전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공식 수사에 돌입했다. 지난 5월 추징금 집행 전담팀을 꾸린 지 석 달 만이다.
검찰은 이씨가 전 전 대통령의 은닉 자금이 자녀들에게 이전·증식되는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재용씨에게 오산 땅을 헐값으로 넘긴 뒤 비싼 값에 되팔게 해 300억원대 수익을 얻도록 하는 등 전 전 대통령 자녀들의 재산증식 과정 곳곳에 등장한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