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9년 만에 ‘유일사상… 10대 원칙’ 개정 김정은 권력세습·핵보유 명문화

입력 2013-08-12 17:57

북한이 39년 만에 개정한 ‘당의 유일사상체계 확립을 위한 10대 원칙’을 통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권력 세습을 명문화했다.

12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10조 65항으로 이뤄졌던 유일사상 10대 원칙을 올해 6월 10조 60항으로 축소·통합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계자 시절이던 1974년 4월 김일성 주석의 신임을 얻기 위해 만든 유일사상 10대 원칙은 북한에서 헌법이나 노동당 규약보다 주민의 생활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개정된 10대 원칙을 살펴보면 제10조 1항을 ‘위대한 김일성 동지께서 개척하시고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께서 이끌어 오신 주체혁명 위업, 선군혁명 위업을 대를 이어 끝까지 계승 완성하여야 한다’고 수정해 김 제1위원장의 권력 계승을 정당화했다. 이전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개척하신 혁명 위업을 대를 이어 끝까지 계승하며 완성하여나가야 한다’고 돼 있었다.

10대 원칙은 제7조에서 배척 대상으로 ‘세도(勢道)’를 가장 앞에 내세워 김 제1위원장 권력 공고화의 걸림돌을 없앴다. 이밖에 개정 원칙 서문에는 ‘핵보유국’임을 명시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