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거래대금 고작 3조… 증시 ‘개점휴업’

입력 2013-08-12 17:50


여름 휴가철이 한창인 12일 주식시장은 거래대금이 3조원을 간신히 넘기면서 ‘개점휴업’ 상태를 보였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2포인트(0.22%) 오른 1884.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 내내 코스피는 잠잠했다. 거래량은 2억9412만주에 그쳤고 거래대금도 3억388만원에 머물렀다. 이 달 들어 두 번째로 적은 거래대금이었다.

코스피시장에서 관망세가 강했던 것은 마땅한 이슈가 없었기 때문이다. 장 시작 직전 일본의 2분기 경제성장률(GDP) 속보치가 시장 전망치(3.6%)보다 낮은 2.6%로 발표됐지만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엔·달러 환율이 96엔대에서 안정적 모습을 보인 덕이다. 간밤 뉴욕증시가 미국 양적완화 조기축소 우려에 하락 마감했지만 이 역시 지난주에 이미 지수에 반영된 탓인지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3억원, 568억원 정도를 매도하는 데 머물렀다. 그나마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이 조용한 코스피 시장에 구원투수 역할을 하며 92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업종은 대부분이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0.16% 올랐고 포스코(1.69%), SK하이닉스(1.31%), 현대모비스(0.95%), 한국전력(0.85%), 기아차(0.83%) 등도 상승했다. 반면 삼성생명(-1.44%), 현대차(-0.23%) 등은 다소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업종이 2.00%로 가장 크게 올랐고 기계·화학이 각각 1.53%, 0.88%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8포인트(0.84%) 내린 550.25로 마감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개성공단이 잘 되면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도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소식에 남북경협주만 반짝 반등했다. 이날 남북경협주인 재영솔루텍(14.97%), 에머슨퍼시픽(14.65%), 자연과환경(10.23%) 등은 큰 폭으로 올랐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