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학생 12% 과잉행동장애·우울증
입력 2013-08-12 16:16
[쿠키 사회] 경기도 초·중·고등학생의 12% 이상이 주의력결핍에 의한 과잉행동장애(ADHD)나 우울증 성향을 나타냈다. 일부는 지속적으로 자살 계획을 세운 적이 있을 정도로 치료가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교육청이 12일 발표한 ‘학생정서행동특성 온라인검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12.66%인 6만8923명이 ADHD와 우울성향 등의 이유로 치료가 필요한 ‘관심군’으로 분류됐다. 검사는 도내 초등학교 1·4학년, 중·고등학교 각 1학년 학생 54만421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도교육청은 초등학생과 중·고교생을 각각 아동 또는 청소년 정서행동 선별검사로 나누어 1차 조사한 뒤 관심군으로 분류된 학생에 대해서는 2차 조사를 거쳐 ADHD 또는 우울척도(자살징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초등학생은 1만5829명이 관심군으로 분류됐고, 이 가운데 1636명(10.33%)이 ADHD 치료가 시급한 ‘고위험군’으로 조사됐다. 중·고생은 5만3094명(17.32%)이 관심군이었으며, 이 중 2만1836명(41.12%)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특히 중·고생 관심군 중 2만4709명(46.53%)은 자살징후를 가려내는 2차 조사(BDI)에서 상담이나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255명은 지속적으로 자살을 생각하거나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적이 있다고 답했다.
도교육청은 관심군으로 분류된 학생 중 상담과 치료를 원하는 초등학생에게 1인당 40만원(병원치료 10회분)을 지원하기로 했다. 관심군 중·고생은 지역 위(WEE) 센터가 상담한 뒤 인근 병·의원으로 연계하고 있다.
의정부=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