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근 목사의 시편] 현대인의 자유와 해방
입력 2013-08-12 17:02
오는 목요일은 제68주년 광복절이다. 우리나라가 36년 간 일본의 압제 하에 식민국가로 자유 없이 살다가 해방된 날이다. 나라와 우리말을 되찾은 기쁘고 기쁘던 날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또 다른 속박에 눌려 살고 있다. 술 인터넷게임 음란물 중독 등이다. 지금은 어느 나라도 우리를 속박하지는 않지만 이런 잘못된 습관에 중독 되어 인간이 인간답게 살지 못하고 있다.
예수님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8:32)고 말씀하셨다. 영국의 시인 존 밀턴은 인간은 4가지 자유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첫째 아는 자유, 둘째 생각하는 자유, 셋째 신앙하는 자유, 넷째 자유롭게 말하는 자유. 사람은 알아야 자유하다. 외국어를 알아야 외국여행이 두렵지 않고, 병을 알아야 병을 고칠 수 있다. 알아야 내 권리를 찾고, 알아야 행복하다. 그래서 우리는 자유하기 위해 배워야한다.
시카고에서 목회할 때, 한번은 노인 아파트에 사시는 아는 권사님이 예배가 다 끝난 뒤에 땀을 흘리면서 지친표정으로 오셨다. “왜 이렇게 늦게 오셨느냐?”고 물었더니 영어를 몰라서 정류장 표시판을 보고 내려야하는데, 표지판이 달라져서 늦었다는 것이다. 즉 오렌지 광고판에서 버스를 타고, 말볼 담배 광고판에서 환승을 하고, 코카콜라 광고판에서 내려야 하는데 말볼 담배광고가 버스종점까지 가도 안나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종점까지 갔다는 것이다. 알고 보니 광고회사와 계약이 다 되어서 담배광고를 떼고 다른 광고를 붙여서 못 보신 것이다.
이를 듣고 마음이 안타까워 교회에서 노인영어학교를 세우고 필수영어를 가르쳐주었더니 버스도 혼자타고 백화점에도 가고 행복한 모습들이었다. 배운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이고, 삶의 질을 높여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오래 전에 일본 우찌노미아에 계신 이원재 목사님이 부흥회를 해달라고 해서 목사님 사택에 머문 적이 있다. 욕실에서 머리를 감으려고 샴푸를 찾는데 화장실 선반의 물건들이 모두 일본말로 되어있었다. 내가 아는 말은 세제(洗劑)라는 한자뿐이었다. 그래서 ‘이것이 샴푸구나’하고 머리에 바르고 감았더니 머리가 화끈거리고 아팠다. 그래서 목사님께 그 샴푸를 보여주고 “이거 샴푸 맞느냐?”고 하니 웃으시면서 그것은 화장실 변기 닦는 것이라고 했다. 그때부터 나의 머리가 빠지는 것 같았다.
현대인은 자유를 원한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가 타락한 이후로 우리의 본성은 타락하여서 죄의 노예가 되었다. 바울은 말하기를 “이제는 그것을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바 악을 행하는 도다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롬7:17-20) 정말로 우리는 자유로운가? 정말로 우리는 욕심과 탐심과 음란과 세상의 잘못된 구습으로부터 자유로운가?
<순복음분당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