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안심병원’ 서울의료원 보호자 없는 병상 280개로

입력 2013-08-12 17:10


서울 신내동 소재 서울의료원이 ‘보호자 없는 병원, 환자안심병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의료원은 서울시와 손잡고 올 초부터 시행 중인 기존의 환자안심병원 180병상 외에 지난달 15일부터 100병상을 ‘보호자 없는 병원’으로 추가 운영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이 병원에서 의료진이 보호자 역할까지 대신하는 병상 수는 국내 최대 수준인 총 280병상 규모로 확충됐다. 이는 이 병원의 전체 466개 다인 병상 중 60%에 이르는 규모다.

이른바 환자안심병원과 보호자 없는 병상이란 간호진이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전문 간호 및 간병서비스를 24시간 전담하는 병동을 가리킨다. 말하자면 입원 환자를 가족이 직접 돌보지 못하는 경우 개인적으로 간병인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따라서 환자 가족들은 간병비, 교통비, 식대 등을 포함해 하루 최소 6만원 이상의 의료비 부담을 덜 수 있다.

서울의료원은 이를 위해 간호사 51명, 간호조무사 16명을 신규 충원해 한 병동당 간호사 6∼7명과 간호조무사 1∼2명이 한 조를 이뤄 24시간 전문 간호 및 간병에 나서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민기(사진) 서울의료원장은 “환자안심병원과 보호자 없는 병상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경제난 속 질병으로 이중고를 겪는 시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공공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