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난에도 중소기업은 구인난에 시달려

입력 2013-08-12 13:14

[쿠키 사회] 불경기로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지만 정작 서울 지역 중소기업들은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운송직은 채용 계획 대비 미충원율이 34%에 달할 정도로 구인난이 심각했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서울시내 상용 근로자 5인 이상 기업이 총 18만3606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채용한 인원은 16만893명에 그쳐 미충원율이 12.4%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구인인원 12만8961명 중 10만9119명을 채용, 미충원율이 15.4%에 달했다. 대기업은 미충원율이 5.3%였다.

직종별로 보면 구인난이 가장 심각한 직종은 운전원, 배달 관련 단순종사자 등 운전·운송직종으로 1만2010명 구인에 7949명만 뽑아 미충원율이 33.8%에 달했다. 이어 미충원율은 섬유기계조작원·재단재봉 관련 종사자 등 섬유·의복(30.1%), 제과·제빵 등 식품가공(26.6%), 작가·출판전문가·디자이너 등 문화예술·디자인·방송(23.2%) 직종 등의 순이었다.

기업체가 인력을 채용하지 못한 이유는 ‘임금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이 21.7%로 가장 많았고, ‘사업체가 요구하는 학력·자격·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이 19.3%로 뒤를 이었다.

엄연숙 서울시 일자리정책과장은 “미충원율이 높은 직종의 교육훈련을 강화하는 등 구직자와 기업들의 일자리 불일치 해소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