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기 동시베리아해 병상 증거 발견…아라온호, 북극해 탐사

입력 2013-08-12 02:04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북극해에서 빙하기 때 있었던 동시베리아해 빙상의 증거를 발견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게재됐다.

해양수산부는 아라온호를 이용해 북극해를 탐사·연구한 결과 제4기 빙하기 시대에 동시베리아해에 존재했던 빙상의 증거를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제4기 빙하기에는 수차례 빙하기와 간빙기가 반복됐다. 주변 대륙을 덮고 있는 빙상이 확장돼 북극해의 가장자리까지 덮었다고 믿어지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북미, 그린란드, 러시아 서북부 해안에서 발견됐지만 러시아 동북부인 동시베리아해에서는 미발견 상태로 남았었다.

이번 연구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의 연구개발과제 ‘양극해 환경변화 이해 및 활용연구(K-PORT)’를 수행하고 있는 홍종국·남승일 박사 연구팀과 독일 알프레드 베게너 극지연구소(AWI)의 프랑크 니센(Frank Niessen) 박사 연구팀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홍 박사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논문은 영국시간으로 11일 오후 6시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로 빙하기에 북극해 연안 전체가 거대한 빙상으로 둘러싸여 있었음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며 “빙상은 대부분 태양에너지를 반사시켜 지표를 더욱 냉각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빙상의 분포는 빙하기 북극해의 기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