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2013년도 메이저 무관 될듯

입력 2013-08-11 19:36

“첫날부터 고전했어요. 이런저런 시도를 해봤지만 역부족이었죠. 마음대로 안되는 게 바로 골프입니다.”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38·미국)가 메이저대회 통산 15승 달성이 어렵게 되자 아쉬워하면서도 초연한 태도를 보였다. 우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오크힐 골프장 동코스(파70)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3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4오버파 214타로 공동 46위로 추락했다.

우즈는 단독 선두로 나선 ‘8자 스윙’ 짐 퓨릭(중간 합계 9언더파 201타)에 무려 13타차가 나 5년만의 메이저 우승이 사실상 물건너갔다.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지독한 메이저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우즈는 메이저 무관으로 올 시즌도 마치게 됐다. 우즈는 시즌 5승을 거뒀지만 이번 대회 첫날 1오버파, 둘째날 이븐파 등 결과적으로 3라운드까지 언더파 스코어를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우즈는 “매번 잘 칠 수는 없다. 그게 골프다”라고 위로를 삼았다.

반면 부진에 허덕이던 ‘디펜딩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3타를 줄이며 공동 7위(3언더파 207타)로 껑충 뛰어올랐다. ‘탱크’ 최경주(SK텔레콤)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를 기록해 중간합계 2오버파 212타로 공동 34위가 됐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