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펀드 판매 허용할 듯
입력 2013-08-11 19:26
금융 당국이 고사 위기에 처한 저축은행에 펀드 판매를 허용하는 등 저축은행 살리기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은 ‘저축은행 발전 방향 모색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논의한 끝에 이르면 이달 말쯤 이런 내용의 저축은행 발전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TF는 성장 모델 다변화, 여신심사 시스템(CSS) 합리화, 여신 건전성 분류 기준 검토 등 12가지 논의 과제를 정해 저축은행 수익 창출에 도움을 줄 방법을 찾고 있다.
우선 성장 모델 가운데는 펀드 판매를 허용하고 방카슈랑스 판매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예·적금 위주의 상품을 더 다양화하는 것이 고객 확보와 영업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국회는 본회의에서 저축은행이 할부금융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상호저축은행 개정 법안을 통과시켜 새로운 시장을 마련해주기도 했다.
TF에서는 저축은행의 여신심사 시스템을 체계화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대형 저축은행들은 자체 CSS를 정비하고 소형사들은 저축은행중앙회의 CSS 반영률을 높이면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저신용층 고객 일부가 저축은행 고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금융 당국의 예상이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