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문학강좌 시민대학에서 수강하세요"

입력 2013-08-11 15:50 수정 2013-08-11 17:01

[쿠키 사회]인문학 향기에 젖어 올 가을 삶의 의미 등을 되돌아보며 불볕더위에 지친 심신을 ‘힐링’해 보는 건 어떨까? 오는 9월부터 서울 곳곳에 인문학 중심 강좌들이 개설된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고 성찰의 기회를 갖도록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설해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시민청 시민대학’은 제3기 교육과정을 편성해 9월 3일 개강한다. 매주 화·목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시민청 태평홀과 워크숍룸에서 ‘인문학적 성찰’ ‘시민민주주의’ ‘삶의 터전’ ‘예술적 감수성’ 등 4개 분야 16개 강좌를 진행한다. 특히 이번 과정부터는 오후 7시 강좌가 개설돼 인근 직장인들의 참여기회가 높아졌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1차 과정(9월 3일∼10월 24일)에는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우기동 경희대 교수 등이 강사로 나선다. 또한 2차 과정(10월 29일∼12월 12일)에는 박해천 홍익대 강사, 전우용 한양대 연구교수 등이 강의를 진행한다.

경희대, 성공회대, 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 캠퍼스에서 열리는 ‘권역별 시민대학’에서는 이달부터 첫 강의가 시작된다. 성공회대는 27일부터 10월 24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7∼8주 과정으로 삶과 세상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유도하는 ‘희망을 꿈꾸는 인생학교’ 등의 강좌를 진행한다.

경희대는 의료·고전·경제 분야를 인문학에 접목한 강좌를 9월 2일~12월 18일 매주 월·수요일 5주 과정으로 운영한다. 이화여대는 9월 24일~12월 4일 매주 화·수요일 10주 과정으로 고전 속 여성의 삶과 가치 등을 탐구하는 강의를 선보인다.

시민청 시민대학 및 권역별 시민대학 수강을 원하는 사람은 평생학습포털(sll.seoul.go.kr) 사이트에 접속해 회원가입 뒤 신청을 하면 된다. 시는 전산 추첨 등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한다. 접수기간은 이달 12~23일이고, 모든 강좌는 무료로 운영된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인문학적 교양을 중심으로 보다 넓고 깊게 생각하는 힘과 공동체적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강좌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