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감옥에서 탈출하기
입력 2013-08-11 17:37
호주 시드니의 어느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가 있었다. 그의 꿈은 속히 감옥을 탈출하는 것이었다. 그는 빵 배달차가 일정한 시간 교도소에 오는 것을 눈여겨봐두었다. 그리고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은밀히 그 차 안에 숨어들었다. 차 안은 산소가 부족해 숨이 막힐 정도로 답답했다. 그 상태로 죽음을 당할 수도 있었다.
“이제 머잖아 자유의 삶이 시작된다. 이 정도 고통은 참아내야 한다.”
이윽고 자동차가 멈추었다. 그는 주위를 살핀 후 차에서 내려 소리쳤다.
“아, 이제 나는 자유를 찾았다. 만세….”
그러나 배달차가 도착한 곳은 교도소 구내식당이었다. 자동차는 그 교도소에 빵을 배달하기 위해 잠시 멈춰선 것이었다. 그가 자유를 소망하며 탈출한 곳은 결국 또 다른 감옥이었다. 그는 다시 교도관에게 붙잡혀 추가로 형을 받고 수감되었다.
현대에는 탈옥한 죄수처럼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근본적인 죄의 문제를 해결 받지 못한 사람은 ‘이 감옥’에서 ‘저 감옥’으로의 탈출을 반복하는 어리석은 죄수와 같다. 죄의 감옥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비로소 진정한 자유를 얻는다. 그러나 인간이 스스로 죄의 감옥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아무리 노력해도 탈출할 수 없다. 그러면 무엇으로 죄의 문제를 해결 받을 수 있는가.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예수의 피로 죄 씻음 받았음을 선포하는 것이다. 이것이 기독교의 핵심 진리다.
오범열 목사(안양 성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