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생태숲 여름 피서지로 인기
입력 2013-08-11 14:55
[쿠키 사회] 제주시 5·16도로변에 위치한 한라생태숲이 여름 피서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도는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한라생태숲 탐방객은 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4000명에 비해 48%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한라생태숲은 훼손된 채 방치됐던 야초지를 복원해 조성한 곳으로 2009년 9월 개원했다. 현재 식물 129과 760여종, 포유류와 조류 등 36과 60여종, 곤충 107과 430여종이 살고 있어 한라산의 축소판이라 불리고 있다.
단풍나무숲 산림욕장은 무지개색 깃털을 가진 천연기념물 제204호 팔색조가 번식을 위해 찾아들고, 수생식물원에서는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 물장군도 목격할 수 있다.
절물휴양림으로 이어지는 숫모르숲길은 탐방객들이 선호하는 숲길 트래킹 코스로 야자매트는 맨발로 걸어도 좋을 만큼 푹신하다. 또 얼기설기 가지가 우거진 숲길은 한라산의 심장부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과 다채로운 숲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제주도는 탐방객 증가 추세에 맞춰 그늘용 나무식재와 휴게공간 등 탐방객 위주의 편의 시설들을 보완·조성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다양한 내용의 숲체험 프로그램과 유아 숲체험원 운영, 연리목 등의 볼거리 개발에 힘입어 가족단위 관광객이 반드시 들러 가는 여름철 피서장소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