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수욕장 독성 해파리 출현…피서객 하루에 60여명 쏘여

입력 2013-08-11 10:09 수정 2013-08-11 15:43

[쿠키 사회] 제주시 해수욕장에 독성해파리가 출현해 하루에만 이용객 60여명이 쏘이는 피해가 속출했다.

11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후 함덕서우봉해변에서 라스톤입방 해파리 쏘임환자 26명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삼양과 김녕, 금능, 협재, 이호 등 해수욕장 6곳에서 6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함덕서우봉해변에서는 이날 오후 2시20분 10명이 해파리에 쏘여 현장치료를 받았다. 해경은 이에 따라 4시50분까지 물놀이를 금지시키고, 라스톤입방해파리 50마리를 수거했다. 그러나 이후 또 다시 16명의 쏘임환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입욕금지가 다시 이뤄졌다. 다행히 환자들은 상태가 경미해 모두 현장치료 후 귀가했다.

같은 시간 이호해수욕장에서도 16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김녕(10명), 협재(5명), 삼양(3명), 금능(1명) 등 해수욕장 곳곳에서 해파리 쏘임환자가 줄을 이었다. 6개 해수욕장에서 수거된 해파리만 66마리에 이른다.

라스톤입방 해파리는 몸체가 투명해 눈에 잘 띄지 않는 소형 맹독성 해파리다. 크기가 3㎝ 내외지만 촉수는 가늘고 길어 10㎝ 이상 되는 것도 있다. 쏘이면 채찍모양의 상처가 발생하고 주변부위가 부어오른다.

해파리에 쏘이거나 발견한 경우에는 만지지 말고 즉시 해양경찰 안전센터로 신고해야 한다. 통증이 지속될 경우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제주해경은 “해파리 다량 출현시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다른 해수욕장도 통제해 나갈 것”이라며 입욕통제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