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14… 선두 삼성, 꼴찌 한화에 시즌 최다 점수차 패배
입력 2013-08-10 00:30
꼴찌 한화가 삼성 선두를 꺾었다. 그것도 삼성에게 올 시즌 최다 점수 차 패배라는 수모를 안기는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바티스타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14대 2로 승리, 지난해 6월부터 이어 오던 대구구장 9연패 늪에서 1년 2개월 만에 벗어났다. 이날 삼성의 12점차 패배는 지난 5월 31일 롯데에 당한 10점차 패배(0-10)를 뛰어넘는 것이다.
한화는 경기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1회 최진행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 이양기의 1타점 2루타로 3점을 뽑았다. 2회에도 최진행과 이양기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탰다. 결국 국내 무대에서 첫 선발 등판한 삼성 카리대는 1⅓이닝동안 6실점한 뒤 강판됐다.
한화는 3회에도 최진행과 김태균의 적시타, 송광민의 3점포로 무려 6점을 추가하며 12-0으로 달아났다. 6회 삼성에 2점을 내줬지만 7회초 공격에서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한화 타선은 18안타로 14점을 뽑으며 삼성 마운드를 완벽히 공략했다.
KIA는 NC를 5대 2로 물리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특히 서재응과 안치홍 등 투타에서 키플레이어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들의 부활로 그 기쁨이 컸다.
서재응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지난 5월 18일 잠실 LG전 이후 83일만에 시즌 5승(5패)째를 거뒀다. 그리고 안치홍은 투런홈런 포함해 3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40승 고지에 오른 KIA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남은 일정 동안 다시 한 번 재도약을 꿈꾸게 됐다.
LG가 에이스 리즈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롯데에 7대 2 승리를 거뒀다. 특히 이날 리즈는 직구 최고구속 161km를 찍으면서 올 시즌 자신의 직구 스피드 타이기록을 이뤘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LG는 이날 한화에 패한 삼성에 다시 2게임차로 따라 붙었다. 넥센과 SK는 12회 연장 접전 끝에 4대 4로 비겼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