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새마을금고에 강도… 3600여 만원 빼앗아 도주

입력 2013-08-10 00:30

대구의 한 새마을금고에 강도가 들어 흉기로 직원을 위협하고 현금 3610만원을 빼앗아 도주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9분쯤 신천동 한 새마을금고에 3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침입해 새마을금고 직원 이모(47)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여직원 장모(25)씨에게 “돈을 담아라”고 협박해 종이 쇼핑백에 3610만원을 담게 한 뒤 검정색 스쿠터를 타고 달아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자는 180㎝, 90㎏ 정도의 건장한 체격에 어두운 색 티셔츠와 검정색 등산복 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검은색 모자와 두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이 남자는 새마을금고 건물 2층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있는 금고 직원 이씨에게 흉기를 들이대며 협박해 1층 새마을금고 안으로 끌고 간 뒤 다른 금고 직원들에게 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이 남자는 금고 안에서도 계속 직원 이씨를 인질로 삼아 미리 준비한 쇼핑백에 현금 뭉치를 담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30대 용의자가 건장한 체격에 영어 알파벳이 적힌 모자 차림이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 남자의 행방을 뒤쫓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