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호의 요절복통 (要節福通)] 거듭난 눈동자
입력 2013-08-09 19:35
오늘의 요절(벧전 1:23)
“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1970년대 초 ‘눈동자’라는 노래가 대한민국 가요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가수는 이승재. 고음으로 처리되는 그의 미성은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흉내낼 가수가 없다. 그가 지금은 목사님이 되어 서울 강남에서 ‘주찬양선교교회’를 개척하고 시무하고 있다. 복음성가 가수로도 사역을 아끼지 않았는데 전영호는 그 목사님에게 엉뚱한 제안을 내놨다.
전영호: 사람만 거듭나는 겁니까?
이승재: ??????
전영호: 노래도 거듭나면 될 거 아닙니까?
이승재: 노래도 거듭나다뇨?
전영호: ‘눈동자’를 ‘주님의 눈동자’로 개사해서 부르는 겁니다(하면서 새로운 노랫말을 건네주었다).
그 ‘주님의 눈동자’를 부르면서 이승재 목사님은 1년에 6개월은 해외에 거주하는 성도들에게 달려가야만 했었다.
어느 날 이승재 목사님과의 대화다.
이승재: 막상 목사가 되고 보니까 어릴 때부터 출석하는 교회의 목사님 속을 얼마나 상하게 했는지 그걸 깨닫게 되었어요.
전영호: 어느 정도였는데요?
이승재: 목사님의 눈동자를 본 적이 없다니까요.
전영호: 그게 가능한가요?
이승재: 목사님이 눈 뜨고 설교하실 땐 내가 눈 감고 잤죠. 또 목사님이 눈감고 기도하실 땐 내가 눈 뜨고 장난쳤죠….
전영호: 헐?!
전영호의 福으로 通하는 생각
거듭난다는 것은 영적 군사의 장렬한 전사다. 사람들은 거듭난 자의 이름을 거듭 부르며 그를 뒤따르는 행렬에 뛰어들게 된다.
<개그작가·유머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