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햇빛에 달궈진 피부엔 오이·감자
입력 2013-08-09 18:53
긴 장마가 끝나자마자 태양이 이글거리는 가운데 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전국을 달구고 있습니다. 휴가철이 끝나면 햇빛에 피부가 벌겋게 익거나 검게 그을리고 기미가 짙어지고 주근깨와 잡티가 많아지는 등 바캉스 후유증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을 듯합니다.
바야흐로 지금은 자외선 노출 위험이 있는 야외활동 후 피부 관리에도 적잖이 신경을 써야 할 때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기미가 짙어지고 잡티가 늘어나며 주름살이 더욱 깊어지는 등 피부노화가 촉진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야외활동 후 피부에 열기가 느껴질 때는 찬물로 샤워를 하거나 찬 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줘야 합니다. 단, 찬물 샤워를 할 때는 피부를 자극하는 비누나 샴푸 사용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철의 감자와 오이를 이용, 틈날 때마다 천연 팩을 해주는 것도 피부노화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감자는 피부 열기와 염증을 가라앉히는 진정작용이 뛰어나고, 오이는 진정 및 보습효과 외에도 무기질과 칼륨 성분이 풍부해 피부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는 효과를 나타냅니다.
서울 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강한 햇빛 속 자외선에 온몸이 그대로 노출되기 쉬운 해변이나 강변, 수영장 등을 다녀온 후 얼굴 부위에 주 3∼4회 이상, 매회 20분 정도씩 감자 팩과 오이 팩을 꾸준히 해주면 기미는 물론 주근깨나 잡티가 생기는 것까지 막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