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미·중 악재에 무기력한 장세 지속
입력 2013-08-09 18:42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축소,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를 떨쳐버리지 못하고 옆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장중 내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코스피지수는 결국 소폭 하락, 간신히 1880선을 지켰다.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매도세를 이어갔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6포인트(0.17%) 내린 1880.71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지수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고, 외국인과 기관이 국내 증시에서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10억원, 기관은 30억원 넘게 주식을 처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는 1.07% 상승, 123만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1.72%)와 LG전자(2.83%)도 1∼2%대 상승하는 등 전기전자(IT) 대형주들이 힘을 내는 모습이었다. 반면 삼성화재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2.62%, 2.08% 하락했다.
지난 8일 기대치를 웃도는 2분기 영업이익 실적을 발표한 효성은 3.10% 올랐지만 SKC(-5.03%), LS(-6.66%)는 나쁜 성적표 때문에 급락했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은 우유가격 인상을 미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각각 1.36%, 3.42%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7포인트(0.07%) 내린 554.93에 장을 마쳤다. 유신은 4대강 비자금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면서 7.49% 하락했다.
롤러코스터 흐름을 반복하고 있는 대장주 셀트리온은 이날 4.11% 하락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