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시대] 이상욱 농협 농업경제 대표 “손님과 농민 모두 행복한 가게 스무 곳 오픈합니다”
입력 2013-08-10 04:28
이상욱(55) 농협중앙회 농업경제대표이사는 9일 “로컬푸드 직매장을 새로운 농산물 유통문화로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로컬푸드 직매장을 확대해 대규모 농가의 25%가 전체 농업생산량의 75%를 차지하는 농촌의 양극화 현상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농가는 규모화·전문화를 통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중·소농은 로컬푸드를 통해 농업인 삶의 질 향상과 농촌지역 활성화를 이끌어 내는 투트랙(two track) 전략이다.
로컬푸드는 대부분 친환경적으로 재배해 토양을 보호하기 때문에 농업의 지속가능성이 강화되고 농촌에 대한 도시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도농교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생산지와 소비지 사이의 이동거리를 줄여 탄소배출을 적게 하고 환경보전에 기여하는 효과는 덤이다.
이 대표는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는 행복한 이야기들이 끊이지 않는다”며 “농업인들은 내가 키운 농산물의 가격을 내가 정해 내 손으로 진열했는데, 소비자들이 잘 사가고 맛있어 하니 정말 행복하다고 말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소비자들 또한 도매시장을 들르지 않은 농장에서 갓 수확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농협은 전북 완주 용진농협, 상관농협, 고산농협과 경기도 김포 김포농협, 안성 대덕농협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다음달 전남 담양 고서농협이 문을 여는 등 연말까지 20곳이 늘어날 예정이며 2016년까지는 전국 1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협은 초기 사업추진지원을 위해 무이자 자금 2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선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