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美영사관 철수령
입력 2013-08-09 18:46
미국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19개 공관에 대해 테러가 우려된다며 일시 폐쇄한 데 이어 파키스탄에서도 라호르 주재 영사관의 필수인원을 제외하고 철수 명령을 내렸다.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북동부 라호르 주재 총영사관 직원에 대해 최소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모두 대피하도록 명령했다. 국무부는 또 자국민에게 불필요한 파키스탄 여행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라호르 주재 영사관에 위협이 될 만한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를 입수했다”며 “사전 예방 조치로 모든 인력을 빼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무부는 이번 철수결정이 예멘을 거점으로 하는 ‘알카에다 아라비안반도지부(AQAP)’의 테러 음모와는 직접 관련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AQAP가 중동과 북아프리카 미국 공관에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믿을 만한 정보를 입수하고 16개국에 있는 19개 재외공관을 일시 폐쇄했다.
국무부는 파키스탄 영사관이 언제 다시 열릴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라호르 주재 영사관은 무슬림 휴일에 따라 8일부터 11일까지 휴무 예정이었다. 인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라호르는 파키스탄의 문화수도로 불리며 1000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