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반출 논란 끝에… 반가사유상 결국 미국 간다

입력 2013-08-09 17:51 수정 2013-08-09 22:28

해외반출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던 국보 제83호 금동반가사유상의 미국행이 최종 확정됐다.



문화재청은 9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10월 29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열리는 ‘황금의 나라, 신라’ 특별전에 반가사유상의 출품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9일 전시품 훼손 등을 우려해 반출 금지했던 것을 번복한 것이다. 당시 문화재위원회의 조건부 허가를 뒤집고 반출 금지 결정을 내리면서 문화재 보호와 한국문화의 해외 홍보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느냐는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결정은 국립중앙박물관과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측이 전시 과정에서 문화재 안전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거듭 반출 허가를 요청하고,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적극 중재에 나서서 타협점을 찾았다. 문화재청은 당초 반가사유상과 함께 반출을 금지했던 기마인물형토기(국보 91호)와 토우장식장경호(국보 195호)는 이번에 보내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은 연간 관람객이 600만명에 이르는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다. 이번 특별전은 3년 전부터 기획됐고 접근성이 좋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연말연시 중요한 시즌에 진행돼 신라 금동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