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뚤어진 팬문화] “고맙지만 더 좋은 일에…” 조공 거절한 스타들

입력 2013-08-10 03:59


‘조공’을 즐기는 연예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팬들의 과도한 사랑을 정중히 거절하거나 기부로 돌리는 연예인이 적지 않다.

드라마 ‘못난이 주의보’의 배우 신소율은 최근 자신의 생일 때 팬들이 전달한 선물을 모두 되돌려 보냈다. 그는 정중히 거절을 하며 ‘너무 감사하다. 더 좋은 곳에 썼으면 좋겠다’는 글을 담아 반환했다. 그의 팬들은 더욱 ‘광팬’이 됐다.

선물을 받는 양만으로 보면 전체 가수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아이돌 가수 샤이니의 태민 또한 소속사를 통해 전달된 선물을 모두 돌려보냈다. 소속사 관계자는 “태민이 팬들의 사랑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마음만으로 충분하니 꼭 필요한 곳에 썼으면 한다고 하니 모두 감동하더라”고 전했다.

배우 이승기 팬들은 ‘서포트’ 개념 자체가 다르다. 이들은 이승기의 생일이거나 데뷔 기념일 등에는 아예 팬클럽이 단체로 복지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한다. 이때 시설에서 필요한 ‘조공’ 물품을 들고 간다.

그룹 빅뱅 지드래곤의 팬들은 모금된 돈을 지드래곤의 본명인 ‘권지용’ 이름으로 불우이웃에게 기부한다. 비스트 멤버 양요섭 팬들도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EXO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이 봉사하는 복지시설엔 해외 팬들까지 찾고 있다.

이 외에도 적잖은 아이돌 스타나 배우들이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에 답지한 팬들의 쌀 화환 등을 복지시설에 기부한다.

슈퍼주니어 최시원은 팬미팅 등을 통해 기부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실제로 그는 교회를 통해 다른 어느 가수보다 봉사활동을 열심히 한다.

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