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나도 홈런 선두” 최형우 22호포
입력 2013-08-09 00:28
롯데와 넥센의 4위 싸움과 최형우(삼성)와 박병호(넥센)간 홈런 다툼이 더욱 치열해졌다.
롯데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원정경기서 선발 송승준의 호투와 전준우의 그림같은 수비로 2위 LG를 5대 4로 물리쳤다. 5위 롯데는 이날 SK에게 패한 4위 넥센에 승차 0.5게임차로 따라붙으면서 대반전을 예고했다. 갈길 바쁜 넥센은 목동 홈경기에서 SK 선발 김광현에 5이닝 4안타로 묶이면서 1대 4로 져 4연패에 빠졌다.
LG 선발 우규민으로부터 많은 안타를 때리고도 상대 호수비에 1-2로 끌려가던 롯데는 6회 박종윤 강민호의 연속 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만루찬스에서 황재균의 중전안타로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이어 7회에도 전준우와 정훈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5-2의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L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7회말 내야안타와 볼넷을 얻어내 송승준을 강판시켰다. LG는 바뀐 투수 이명우로부터 또 다시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뒤 윤요섭의 희생플라이와 박용택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얻어 4-5, 1점차로 추격했다. 롯데는 8회 정대현, 9회 김성배를 내세워 LG 타선을 잠재우고 귀중한 승리를 안았다. LG는 9회말 2사후 2안타와 폭투로 2, 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오지환의 우중간 안타성 타구가 전준우의 그림같은 다이빙 캐치에 잡히며 분루를 삼켰다.
삼성과 한화가 맞선 대구경기서는 최형우가 8-0으로 크게 앞선 5회 2사 1루서 한화 이태양으로부터 우월 투런홈런을 뽑아내 시즌 22호째를 기록했다. 이날 홈런이 없었던 박병호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최형우는 홈런경쟁에 불을 지폈다. 선두 삼성은 이승엽, 채태인, 최형우 세 왼손 타자의 대포를 발판삼아 한화를 10대 3으로 제압, 2위 LG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10승(3패)째를 올린 삼성 선발 배영수는 니퍼트(두산)와 더불어 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타격 1위 채태인은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맹타를 터뜨려 타율을 0.375로 끌어올렸다. 창원 마산경기서는 NC가 연장 12회말 김성욱의 끝내기 안타로 5대 4로 승리, 3연패에서 벗어났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