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피플 의료팀, 14년간 60만여명에 ‘인술’
입력 2013-08-08 18:39
국제구호개발 단체 굿피플(회장 김창명)이 강원도 횡성에서 8일까지 이틀간 장애인 등 670명에게 무료 진료를 펼쳤다. 지난 4월 발대식을 가진 굿피플의사회(회장 최경숙) 의료진 20여명은 밀알복지재단이 ‘밀알 사랑의 캠프’를 개최한 윌리힐리파크에서 내과 안과 정형외과 한방 가정의학과 치과 등 다양한 의료 봉사를 제공했다.
최경숙 굿피플의사회 회장은 “우리 주위에는 여전히 거동이 불편하고 이동하기 어려워 의료 사각 지대에 놓인 장애인이 많다”며 “몸이 불편한 분들을 진료하면서 마음의 상처까지 치료받는 것을 본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와 함께 1999년부터 실시해온 ‘사랑의 의료봉사’는 굿피플의 대표적인 보건의료 사업 중 하나다. 이동진료 차량으로 산간벽지의 독거노인과 조손가정, 외국인 근로자, 장애인, 노숙인들을 매주 직접 찾아가 무료 진료를 하고 있다.
1239회 의료봉사인 이번 장애인 캠프까지 연인원 2만여명의 의료인이 60만여명을 진료했다. 이동진료 차량이 달린 거리만 지구 다섯바퀴에 이르는 20만㎞다.
한편 굿피플은 8일 세계 홈리스 월드컵에 출전할 한국 대표단과 함께 대회가 열리는 폴란드로 출국했다. 홈리스 월드컵 한국 대표팀은 서울 노숙인 축구팀과 빅이슈코리아 판매원을 대상으로 자립 의지가 강하고 축구에 재능을 보이는 이들을 선발했다. 빅이슈코리아는 노숙인이 판매하는 자활 잡지 ‘빅이슈’의 한국판을 발행하고 있다.
홈리스 월드컵은 전 세계적 문제인 주거 취약계층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자활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국제 축구대회다. 보통의 축구 경기와 달리 풋살 경기로 진행되는 홈리스 월드컵의 참가 자격은 만18세 이상으로 노숙인만이 아니라 난민, 알코올 중독자 등 주거가 불안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다.
2003년 오스트리아 그라츠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열리고 있으며 한국팀은 2010년부터 출전해 왔다. 올해는 10일부터 18일까지 폴란드 포즈난에서 64개국 72개 팀이 출전하는 가운데 진행된다.
굿피플은 지난해 멕시코시티 대회 때에도 빅이슈코리아와 함께 한국 대표팀 출정식을 공동으로 주최했고, 올해도 5000만원의 선수단 지원금을 전달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