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1승 사냥 ‘파란불’… 밀러 부상 영향 좀 더 쉬운 상대와 맞대결
입력 2013-08-08 17:55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의 시즌 11승 도전 맞상대가 바뀌었다.
류현진은 9일 오전 9시15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원래 맞대결 상대는 베테랑 제이크 웨스트브룩(36)이었지만 웨스트브룩이 8일 셸비 밀러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마운드에 오르면서 신예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2)로 바뀌었다.
류현진과 신인왕을 다투는 우완 셸비 밀러는 이날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1회 타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고 물러났다. 세인트루이스는 당장 9일 등판할 투수가 없자 마이너리그 트리플A 멤피스에서 뛰는 마르티네스를 부랴부랴 불러올렸다.
투수왕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유망주로 꼽히는 마르티네스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멤피스에서 선발로 뛰며 4승2패,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으로서는 다소 수월한 맞상대여서 시즌 11승 달성이 기대된다. 특히 승리하면 커쇼를 제치고 다저스 내 다승 1위로 오르는 것은 물론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추신수(신시내티)는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 중에서 상대 투수의 직구를 가장 잘 때리는 타자로 인정받았다.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에 따르면 이날까지 추신수의 ‘직구에 대한 피치 밸류(wFB)’ 수치는 35.1로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 중 1위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은 ‘0’으로 직구에 약한 타자는 음수로 나온다. 대부분 선수들은 -20에서 20사이이며, 30을 넘으면 직구에 아주 강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지영 기자